4년 만에 열린 배재대 대면 입학식-팡팡뉴스/전진화 기자

신입생들 “마스크 벗고 진짜 대학생됐어요”


▲ 배재대 입학식


“수강신청도 하고 캠퍼스도 누벼보고 ‘진짜 대학생’이 된 하루였어요.”


2일 대전 서구 도마동 배재대학교 스포렉스에 앳된 얼굴의 청년 2000여명이 빼곡히 들어찼다. 이들은 이제 막 새내기가 된 23학번이었다. 


이들은 2019년 이후 중단됐던 대면 오리엔테이션(OT)에 한껏 들떠 있었다. 한 신입생은 “마스크와 함께한 고등학생 시절이 지나 자유가 시작됐다”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잠식된 건 아니지만 주의하면서 대학생활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생활의 시작을 알리는 오리엔테이션은 배재대 총학생회가 야심차게 준비했다. 총학생회는 대동제 등 연간 행사계획을 일일이 설명하며 신입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선배들은 공연으로 신입생의 입학을 축하했다.


 대학 내 댄스 동아리 네오(NEO), 힙합 동아리 빌런, 밴드 동아리 오선회 공연이 이어졌다. 래퍼 정상수, 슈퍼스타K 5 출신 가수 김나영이 무대에 올라 신입생들과 사연을 읽어주며 신입생들과 교감했다.


대미를 장식한 건 배재대 밴드 동아리 오선회 출신 가수 하현우였다. 하현우는 라젠카 세이브 어스, 돌덩이, 하여가를 연달아 부르며 학생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신입생들은 선배의 노래에 화답하듯 노래를 따라 부르며 무대를 달궜다.


무대에 선 하현우는 “배재대에 다녔던 하현우가 신입생 OT 무대에 서는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여러분도 행복한 대학생활을 보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배재대는 2일 OT를 시작으로 3일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인 도전학기제로 OT를 이어가며 신입생들에게 교양교육맛보기, 글로벌 톡파원, 미래 설계 등 프로그램으로 대학생활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앞서 배재대는 2일 오전 대학 내 스포렉스에서 대학원생 136명, 학부 신·편입생 1994명 등 2130명을 대상으로 대면 입학식을 4년 만에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와 별도로 배재대는 학부모 간담회를 열고 자녀들의 대학생활, 대학 발전계획, 장학제도 등을 소개하는 자리로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간담회는 ‘외국인 최초 가야금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조세린 클라크 교수의 가야금 병창과 ‘풀꽃’의 나태주 시인 특강이 더해져 풍성함을 더했다.


특히 나태주 시인은 배재대 학생들에게 ‘길’이라는 시를 선사해 신입생들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이 자리에서 김욱 배재대 총장은 “자녀들을 믿고 맡겨준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교육이 시작된 배재학당이 경영하는 대학”이라며 “학생들에게 최고의 미래교육을 받게 해 사회에 당당한 구성원이 되도록 교육하겠다”고 말했다.